
1990년대는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중요한 변혁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는 '방화(邦畵)'라 불리며 외면받던 한국영화가 현재와 같은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의 토대를 마련한 결정적인 10년이었습니다. 정책적 변화와 제도 개혁1990년대 한국영화계의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영화 정책의 전환이었습니다. 1995년 12월 30일, 30년 이상 지속된 규제 중심의 「영화법」이 「영화진흥법」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는 국가적 통제 중심에서 진흥 중심으로의 정책 전환을 의미하는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1996년 사전심의제가 폐지되어 영화 제작의 자유가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독립성이 강화되고, 외국영화 수입이 자유화되는 등 영화 제작의 자유와 다양성을 보장하는 정책이 추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