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 사법 제도를 개선하고, 권력 남용을 감시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왕이 곧 국가의 최고 통치자이자 법이었고, 지방 관료의 부정부패를 견제할 장치가 부족했습니다. 이렇듯 암흑이 드리운 시대에 백성의 희망이자 정의의 상징으로 등장한 이들이 바로 암행어사(暗行御史) 입니다. 1. 암행어사 제도의 탄생과 그들의 임무조선은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왕도 정치'를 추구했습니다. 이는 왕이 덕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백성들이 억울함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중앙의 감시가 미치지 않는 지방에서는 탐관오리들의 횡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부당한 세금과 불공정한 판결로 고통받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