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두는 조선시대에 ‘마마’로 불릴 만큼 악명 높은 전염병이었습니다. 한 번 창궐하면 가문과 마을 전체가 휩쓸릴 만큼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천연두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 지역사회와 의료인들은 오랜 시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왔습니다. 그중 사회적 변혁을 이끈 결정적인 의료 혁신이 바로 '종두법(우두법)'의 도입이었습니다. 1. 전염병의 그림자, 조선을 덮치다 : 천연두의 공포조선시대는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이 꽃피웠지만, 동시에 전염병의 공포가 상존하던 시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천연두(마마, 손님)'는 당시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였습니다. 얼굴에 흉측한 곰보 자국을 남기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가는 천연두는 어린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었죠.천연두가 한 번 유행하면 마을 전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