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는 유교적 남존여비 사상이 강하게 지배하던 사회였지만, 경제의 현장에서는 여성들도 굳건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여성 상인은 때로는 집안을 지탱하는 기둥이자, 한 사회의 민생을 책임지는 상업의 주체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조선시대 여성 상인의 여러 활동상과 생생한 일화들을 통해 그녀들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해보고자 합니다. 1. 시장과 거리에서 활약한 여성조선 후기에는 상품화폐 경제의 발달로 5일장, 시전 등 다양한 상업공간이 성장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여성들도 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는데, 특히 생선, 빗, 바늘, 장신구 등 여성의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행상이나 방물장수로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닷가에서는 어부의 아내들이 생선을 이고 다니며 직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