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재난, 식량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결코 지금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사의 오래된 기록 속에서도 오늘날과 흡사한 기상이변과 재해 사례가 여럿 등장합니다. 고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한반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아 농업 위기, 사회 혼란, 인구 변동을 겪었고, 이는 왕조의 흥망성쇠와도 얽혀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역사 속 기록을 통해 현대와 겹쳐지는 기후변화와 재해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여름에 내린 눈과 얼음 – 사라지지 않는 이상 냉기조선시대 16~18세기 기록에는 여름 한복판에도 눈이 내리거나 얼음이 얼었다는 믿기 힘든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1606년(조선 선조 39년, 평안도)『조선왕조실록』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