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유럽의 대표적 사건인 마녀사냥은 악마 숭배나 흑마법 등의 혐의를 근거로 무고한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처형당한 광기 어린 역사적 비극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역사 속에서도 이와 유사한 마녀사냥과 같은 사건이 있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한국 역사에서 마녀사냥과 같은 대규모의 종교적 박해나 집단적 광기를 쉽게 떠올리지 못합니다. 유교를 근간으로 한 사회였기 때문에 서양의 종교재판과 같은 형태는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죠.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마녀사냥'은 '사회적 불안정 속에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희생양으로 삼아 비난하고 처벌하는 행위'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역사 속에도 충분히 '마녀사냥'이라 불릴 만한 어둡고 잔혹한 사건들이 존재했습니다. 중세 유럽과 한국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