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대와 1960년대는 한국영화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어나 현대적 의미의 영화 산업으로 발돋움한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 한국영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일제강점기를 통틀어 150여 편에 불과했던 한국영화가 1950년대 후반에는 1년에 100편 가까이 제작되었고, 1960년대에는 연간 200편이 넘는 작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1950년대: 성장기의 기틀 마련산업적 기반 구축1950년대 한국영화의 성장은 여러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변화에 힘입었습니다. 1954년 '국산영화 입장세 면세조치'라는 정책적 호재가 더해졌고, 이규환 감독의 《춘향전》(1955)이 2개월 장기 흥행이라는 열기로 관객들의 화답을 받으면서 한국영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