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도 존재했던 연쇄살인현대사에서 연쇄살인범은 대중의 이목을 끄는 극단적인 범죄자로 인식되지만, 참혹한 연쇄살인 사건은 시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발생해 왔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사회적 규범 아래 감춰졌던 연속 살인은 엄연히 존재했으며, 의외로 치밀하고 잔혹한 범죄 수법, 다양한 배경과 동기를 지닌 범죄자들이 기록 속에 남아 있습니다. 조선의 연쇄살인, 사회와 법의 틈에서 벌어지다 1. 영조대 노비 영만이 — 집단 독살의 비극사건 개요1734년(영조 10년), 경기도 광주에서 일어난 노비 영만이의 집단 살인 사건은 조선시대에도 ‘연쇄살인’이 사회적 문제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입니다. ‘김대뢰의 노비 영만이’는 주인과 그 집안 노비 30여 명을 저주(咀呪)와 독살로 살해하였다고 전해지며, 살인 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