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빛이 채 가시기도 전, 조선 땅에는 한 가지 위대한 결심이 맺어졌습니다. “내 백성이 무지로 억울하게 죽거나 삶의 기회를 빼앗기지 않도록,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쓰는 글자를 만들라.” 이 한마디에서 시작된 훈민정음은 단순한 문자 창제가 아니었습니다. 권력과 지식이 소수에만 독점되던 시절, 세종대왕은 민본(民本)의 이념을 바탕으로 정보와 소통의 문턱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태어난 28글자는 곧 백성의 권익을 수호하는 도구가 되었고, 조선사회를 민주적·복지국가의 토대로 이끌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훈민정음이 탄생한 배경과 정치적 의의, 그리고 그로 인해 펼쳐진 사회·민생 변화의 드라마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세종이 세상에 선사한 문자 혁명의 진정한 가치를 오늘 여러분과 함께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