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시대의 불교 국가 체제는 단순히 국가 이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흥미로운 일화들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고려인들의 불교에 대한 진솔한 믿음과 때로는 지나친 집착, 그리고 승려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대각국사 의천의 기이한 탄생 설화문종의 넷째 아들인 의천에게는 신비로운 탄생 설화가 전해집니다. 의천이 태어났을 때 아기가 전혀 울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무리 해도 아이가 울음소리를 내지 않자 문종은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모든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한번 찾아가 봐라". 신하들이 그 모종의 소리를 찾아가니 서해바다 건너 중국 대륙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서해바다를 건너가서 항주의 경호 호숫가에 있는 한 사찰에서 한 스님이 목어를 두드리고 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