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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2 2

고려 시대 승려들의 기이한 이야기 : 왕사와 국사의 시대

고려시대의 불교 국가 체제는 단순히 국가 이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흥미로운 일화들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고려인들의 불교에 대한 진솔한 믿음과 때로는 지나친 집착, 그리고 승려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대각국사 의천의 기이한 탄생 설화문종의 넷째 아들인 의천에게는 신비로운 탄생 설화가 전해집니다. 의천이 태어났을 때 아기가 전혀 울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무리 해도 아이가 울음소리를 내지 않자 문종은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모든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한번 찾아가 봐라". 신하들이 그 모종의 소리를 찾아가니 서해바다 건너 중국 대륙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서해바다를 건너가서 항주의 경호 호숫가에 있는 한 사찰에서 한 스님이 목어를 두드리고 있었습니..

고려시대 불교 국가 체제와 승려들의 사회적 역할 : 왕실 불사업의 찬란한 흔적

불교 국가로서의 고려의 정체성고려는 한국사상 가장 전형적인 불교 국가였습니다. 태조 왕건은 훈요 10조 제1조에서 "우리나라 대업은 반드시 여러 부처님의 호위의 힘을 바탕으로 하는 까닭에..."라고 명문화함으로써 고려를 불교국가로 건설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러한 호국불교 사상은 고려 건국의 이념적 기반이 되었으며,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불법의 가호에 의존하려는 태조의 신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태조는 개경에 10대 사찰을 비롯하여 많은 절을 창건했으며, 연등회와 팔관회를 국가 행사로 법제화했습니다. 특히 연등회는 2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되었으며, 관리들에게 사흘간 휴가를 주고 연등도감을 설치하여 행사를 총지휘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팔관회는 11월 15일에 개최되어 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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