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3

조선시대 '도성 금연령' : 담배, 그 해로운 연기의 시작

오늘날 건강의 적으로 여겨지는 담배. 하지만 이 담배가 조선시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 그야말로 '마법의 연초'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본을 통해 17세기 초에 유입된 담배는 '남령초(南靈草)'라 불리며 짧은 시간 안에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었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밥맛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담배 연기를 즐겼습니다.하지만 이 새로운 문화는 곧 사회 문제로 대두됩니다. 담배로 인한 화재 위험, 건강 악화, 풍기 문란 등이 지적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수도 한양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 조정은 담배를 규제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시행하게 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성 금연령'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5.08.15

역사 속 전염병 극복기 : 조선의 '종두법'은 어떻게 도입되었나?

천연두는 조선시대에 ‘마마’로 불릴 만큼 악명 높은 전염병이었습니다. 한 번 창궐하면 가문과 마을 전체가 휩쓸릴 만큼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천연두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 지역사회와 의료인들은 오랜 시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왔습니다. 그중 사회적 변혁을 이끈 결정적인 의료 혁신이 바로 '종두법(우두법)'의 도입이었습니다. 1. 전염병의 그림자, 조선을 덮치다 : 천연두의 공포조선시대는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이 꽃피웠지만, 동시에 전염병의 공포가 상존하던 시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천연두(마마, 손님)'는 당시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였습니다. 얼굴에 흉측한 곰보 자국을 남기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가는 천연두는 어린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었죠.천연두가 한 번 유행하면 마을 전체가 ..

카테고리 없음 2025.08.15

바다에 길을 묻다 : 고려·조선의 해상 표류 사건과 그들이 남긴 이야기

"나는 고향을 떠나 낯선 바다에 몸을 맡겼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저 멀리 보이는 희미한 섬을 향해 나의 운명을 걸었네." 고려와 조선 시대, 거대한 바다는 때로는 풍요를 안겨주는 삶의 터전이었지만, 때로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는 공포의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태풍과 거친 풍랑은 예고 없이 뱃사람들을 집어삼켰고, 난파된 배에 몸을 의탁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미지의 땅으로 떠밀려 가야 했습니다. 이들이 겪은 혹독한 해상 표류 사건과 목숨을 건 생환 기록은 당시의 국제 관계와 문화 교류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입니다. 풍랑에 휩쓸린 운명, 그리고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고려와 조선은 모두 해안을 끼고 있어 해상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특히 조운선(漕運船)을 통해 세곡을 운반하거나, 상..

카테고리 없음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