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생활·신앙·미감을 한 화면에 녹여 낸 민화는 “민중 속에서 태어나 민중을 위하여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 소비된 그림”이라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정의처럼 생활과 가장 맞닿아 있던 예술이다. 조선 후기로 접어들며 신분제 붕괴와 상품화폐경제의 성장 속에서 급격히 확대된 이 대중 회화는 오늘날까지도 문화산업・관광 자원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와 소비자 복지에 기여한다. 본 글은 조선시대 민화의 기원·발달·형식·작가·대표작을 총망라하고, 부산·영남권의 체험 자원과 현대적 가치까지 360°로 조망한다. 민화란 무엇인가민화(民畵)는 왕실·사대부가 아닌 민간 화가 또는 무명 화가가 실용·장식·기복(祈福) 목적을 위해 그린 그림을 통칭한다. 용어 자체는 1930년대 일본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처음 사용..